독서/자기계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헬씨 2022. 1. 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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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한다. 학창 시절 독후감, 지금 재학 중인 대학의 서술형 과제와 시험 등 글을 써야만 하는 일이 싫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지지리도 안 읽었다. 부모님이 읽으라고 책을 사주셔도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꺼내보지 않았다. 그러니 글을 잘 쓸 수가 있을까.

요즘 들어서는 나름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워낙 안 읽다 보니, 나 스스로도 내가 생각이 얕고, 어휘력과 문장 구사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책을 많이 읽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니, 글도 잘 쓰고 싶어서 글쓰기 책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 담긴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글을 잘 쓰기 위해 해야 할 노력
  2. 잘못된 글을 쓰지 않는 법

글쓴이는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 노력의 핵심은 '많이 읽고, 많이 쓰기' 이다.

글쓴이는 읽어야 할 책으로 <토지>, <자유론>, <코스모스> 등의 책을 추천한다. 나도 20대지만, 20대들은 주로 자기 계발 책을 읽는 듯하다. 20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문, 사회, 경제, 과학 등 전문적인 분야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소양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어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 것 만으로는 글을 잘 쓰기는 힘들다. 글을 많이 쓰면서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위에서 말했듯이, 글을 잘 쓰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이 글을 보고 '글 더럽게 못쓰네'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처음부터 잘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꾸준히 글을 써서 글쓰기 근육을 키우겠다.

이 책에는 잘못된 글을 쓰지 않는 법이 나와있다. 예를 들어, 일본식, 중국식, 서양식 표현을 오남용하는 것, 주제를 이탈하는 것, 잘못된 어휘 사용 등이 있다. 좋은 글쓰기의 핵심은 독자가 보기 편한 글을 쓰는 것이다.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해 독자가 알지도 못하는 어휘를 사용하거나, 괜히 일본식 표현을 사용해 글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쓸데없는 부사와 관형사를 사용하는 것 또한 자제해야 한다.

이 책은 글쓰기를 입문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과, 고쳐야 할 잘못된 글쓰기 습관을 직관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시민의 정치적인 입장이 글 속에 녹아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유의하고 읽기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누군가는 글을 잘 쓰면 뭐하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서술형 시험, 자소서 등 실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글을 잘 쓰기 위해 들이는 내 노력 또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노력의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이 내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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